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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상황에 따라 우승마 추리가 달라져야 한다
예상복기게시판, 글번호:909, 글쓴이 : 가을산책 [ jyh0156 ], 글등록일 : 12/20 10:03
글 | 김병선 제주경마팀장



경주마들의 능력이나 컨디션은 항상 일정한 것이 아니다. 특히 막 성장하는 어린 나이의 말들은 능력이 일취월장하기도 하고, 장기간 휴양을 하고 돌아온 말은 과거의 화려한 경주성적을 유지하기는커녕 힘없이 무너지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추운 날씨에 강한 말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무더운 날씨에 강세를 보이는 말도 있다. 어느 말은 한번 전력을 다해 우승을 한 후 한동안 저조한 성적을 보이기도 한다. 이렇듯 경주마의 능력은 시기와 상황에 따라 차이가 많다.


신마의 첫 출주

일반적으로 데뷔 신마들이 다수 출전한 경주가 우승마 예상이 가장 어렵다. 과거 출주 경력이 없어 말들의 능력을 가늠하기가 곤란하기 때문이다. 다행히 능력검사 성적이 공개되기는 하지만, 능력검사란 것이 착순에 따라 상금을 지급하는 것이 아니라 정상적인 주행 자세로 일정 기록 내에 주파만 하면 합격된다. 그러므로 말들이 자신의 전 능력을 발휘할 필요가 없기도 하지만, 능력검사시에는 경주에 곧바로 출전할 만큼 조교가 충분히 되어 있지 않은 말도 많기 때문에 능력검사 성적은 우승마 예측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렇지만 능력검사시 상당히 여유 있는 주행으로 좋은 검사기록을 보인 말은 그만큼 가능성이 있는 말이라고 예견할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는 능력검사를 필하고도 보통 1개월 후에 출전하기 때문에 그동안 말의 능력이 확연히 신장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데뷔 신마들의 능력판단은 혈통을 기초로 하여 최근의 경주로 조교 내용이나 컨디션을 비중 있게 참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승군 후 첫 경주

경주마들은 능력이나 수득한 상금에 따라 여러 등급의 군으로 나뉘어 있다. 이는 능력 정도가 비슷한 말들을 한 군으로 묶어 그 말들끼리 경쟁을 시킴으로써 각 말들에게는 승리 기회를 공정하게 주는 한편 경주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목적이 있다. 서울경마의 경우 국산마는 5개군, 외국산마는 4개군으로 구분된다. 처음 데뷔해서는 최하위군부터 출발하여 1∼3착 수득상금을 기초로 산출된 승군 조건상금에 의해 일정 수준을 초과하면 한 등급씩 승군하여 상위군에 속하게 된다. 대략적으로 한 군에서 1.5승을 하면 직상위군으로 승군하는 조건상금이 되나 세부적으로는 등급별로 약간의 차이가 있다. 그러므로 능력이 우수하여 연전연승하는 말은 빨리 승군을 하게 되고, 능력이 부진한 말은 하위군에 머물러 있는 기간이 길게 마련이다. 그런 만큼 하위군에는 능력이 부진한 말들이, 상위군에는 능력이 우수한 말들이 모이게 된다. 결국 군이 상승될 때마다 그만큼 어려운 상대를 만나 경쟁을 해야 하는 부담이 가중되는 것이다.
따라서 하위군에서 좋은 성적을 보인 말이라도 승군을 하게 되면 그만큼 경주경험이 많고 상대적 능력이 강한 말들과 경쟁을 해야 하므로 승군 후 첫 경주에서는 양호한 성적을 낼 확률이 적어진다. 또 어린 말이 능력이 좋아 연전연승하며 최상위군으로 단기간에 승급할 경우 그간 누적된 피로도 문제이지만, 상위군의 최강자들을 상대해 낼 수 있는 역량에 한계를 느껴 결과적으로 경주마 수명을 단축시킬 수도 있다. 이 때문에 마주나 조교사 입장에서는 사양관리나 조교관리에 있어서 어느 정도 완급을 조절할 수도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할 것이다.


경주거리 증가 후 첫 경주

경주마의 능력 정도에 따라 선택적으로 출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경마팬의 흥미 제고를 위해 군별로 3∼5개의 다양한 경주거리를 운영하고 있다. 경주거리는 일반적으로 단거리에 해당하는 1,000m·1,200m·1,400m, 중거리에 해당하는 1,700m·1,800m, 그리고 장거리에 해당하는 1,900m와 2,000m 등이 있다. 하위군 경주는 단거리에서 시행되지만, 상위군 경주는 주로 장거리에서 시행된다. 그러므로 말이 승군함에 따라 달려야 하는 경주거리가 증가하게 된다.
외국에서는 상금이 많은 상위 등급에서도 단거리 경주가 종종 벌어진다. 이는 경주마 자원이 풍부한 것을 전제로 경주마에 따라 적성거리가 다른 점을 감안한 것이나, 우리나라에서는 경주마 자원이 부족하여 등급별 단·중·장거리를 모두 적용시킬 수 없는 실정이다. 그러므로 우리나라에서는 수득상금이 증가하여 승군함에 따라 필연적으로 장거리 경주에 출전해야 하고 경주거리가 늘어난 만큼 경주마는 부담을 느끼게 된다.
특히 늘어난 거리에 처음 출전할 때는 해당 거리에 적응이 안되어 경주성적이 저조하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고, 오히려 경주거리가 늘어서 더 좋은 결과를 보이는 경우도 간혹 있다. 즉 단거리에서 경주 후반부의 기록이 좋은 말은 지구력이 그만큼 강한 것을 의미하는데, 이런 경주마는 장거리에서도 좋은 성적을 보이는 경향이 있다. 이런 말은 장거리형 말이라고 볼 수 있다. 매 경주 각 출주마들의 구간 기록을 면밀히 검토하면 이런 말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비오는 날 불량주로 경주

우리나라의 경주로는 입자가 고운 모래 주로이다. 일시에 폭우가 내려 배수가 안되면 경주로는 논바닥같이 변한다. 배수가 빠르고 모래가 굵으면 그럴 염려가 적겠으나 경주로 지층의 토질과 구조상 빠른 배수가 곤란하며, 굵은 모래를 깔면 말이 달릴 때 튀어 말과 기수의 눈에 상처를 입힐 수 있기 때문에 고운 입자의 모래를 쓰다 보니 어쩔 수 없는 실정이다.
경주로 환경이 이렇다 보니 비가 내려 불량주로가 되면 말의 주행에 여러 가지 영향을 미친다. 우선 주로면이 매우 미끄러워 말이 달리면서 균형을 잡기가 쉽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는 말의 발굽 바닥이 넓은 것보다는 좁은 것이 유리하다고 한다. 넓으면 착지할 때 발굽 밑에 고인 물의 응력이 커져 미끄러지기 쉬우나 좁은 발굽은 주로면에 안정적으로 착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불량주로에서는 말이 달릴 때 흙탕물이 심하게 튄다. 그러므로 앞에 달리는 말은 지장이 덜하지만 뒤따라 달리는 말은 흙탕물을 흠뻑 뒤집어쓰게 된다. 그러니 뒤따르는 말은 머리를 들어 흙탕물을 피하거나 옆으로 비어져 달리려 하거나 움츠러든 주행을 하게 된다. 특히 잘 놀라거나 성격이 소심한 말은 무척 예민하게 반응한다. 그러니 불량주로에서는 선행마가 가장 유리하다. 앞에서 달리면 흙탕물의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이다.
같은 맥락에서 내측번호 발주마도 유리하다. 선행을 잡기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불량주로에서의 상위 입상마 통계를 뽑아보면 대부분이 선행마이거나 내측번호 발주마임을 알 수 있다.


타조 기수 기승 경주

타조 기수를 기승시키는 유형은 대략 두 가지다. 하나는 우승 가능성이 높아 승부를 강하게 걸어 볼 말에게 기승술이 좋고 해당 경주마와 잘 맞는 타조 기수를 기승시킨다. 대상경주 출주마에게 유능한 타조 기수를 기승시키는 경우가 그 일례이다. 일반 경주에서도 타조 기수를 기승시켰다는 것은 대부분 내심 우승을 노리고 있음을 의미한다. 특히 기승 기량이 뛰어난 기수로 교체된 경우라면 확률은 더 높아진다.
이런 판단은 같은 조에서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평소 기승술이 미숙한 기수가 기승하던 말을 좀 나은 기수가 기승하면 더 좋은 성적을 낼 확률이 높아진다.
타조 기수를 기승시키는 또 다른 경우는 자기 조 기수와 여러 가지가 잘 맞지 않아 어쩔 수 없이 선택한 경우이다. 일례로 자주 아침 조교에 늦게 참여하거나 간혹 결근하는 경우 조교사가 기수에게 경고하는 하나의 수단으로 해당 기수의 기승을 제한하고 타조의 기수를 기승시키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는 승부에 기대를 걸었다기보다는 단순한 기수 대체로 보는 것이 옳다. 그러나 이런 경우에도 의외의 좋은 경주결과를 얻는 경우가 종종 있다. 기수가 교체되어 기승한다는 것은 말과 기수가 서로 익숙하지 않은 상황이라는 단점이 있기는 하지만, 기수 간에 기승술의 차이가 많은 현재의 여건을 감안한다면 평소보다 좋은 경주 결과가 나타날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그러나 만일 기승술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고 평가되는 타조 기수로 기승자가 변경되었다면 그 연유를 알아보고 판단할 문제이다.


휴양에서 복귀 후 첫 경주

활동하던 경주마가 한동안 출전을 멈추었다가 오랜만에 다시 경주에 복귀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런 경우 과연 예전의 경주성적대로 잘 달려줄 것인지, 아니면 그만 못할 것인지를 판단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대체로 과거의 컨디션으로 회복이 덜 되어 예전만큼 잘 달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의외로 좋은 결과를 내어 고배당을 터트리는 예도 간혹 있다.
현역 경주마가 휴양을 하는 경우는 대부분 운동기질환 때문이다. 운동기질환이라 함은 다리의 근육이나 건, 인대 또는 관절이나 뼈에 문제가 있는 경우이다. 이런 질환들은 심한 경우가 아니면 일정 기간 휴식을 통해 몸을 추스르고 운동에 복귀할 수 있다. 심한 관절염 또는 건염 등으로 아주 오랜 기간 휴양한 말은 경주능력 회복이 어렵지만, 가벼운 관절염이나 어깨통증·근육통 등은 쉽게 회복된다. 특히 쉬는 동안 피로가 회복된 말은 휴양 후 좋은 결과를 낼 수도 있다. 이런 말을 찾아내는 방법은 복귀 후에 실시한 조교 내용을 잘 관찰하는 것이다. 충분히 쉬면서 체계적이고 단계적인 운동을 하고 최근 마무리 조교의 내용이 양호하다면 어느 정도 기대를 걸어 볼 만하다.
휴양마들은 대개 체중이 증가되어 있는데, 이는 휴양 중 섭취한 사료량에 비해 운동량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복귀하여 충분히 훈련을 실시한 말은 과거와 체중의 차이가 별로 없다. 그러므로 휴양마의 경주 예측을 위해서는 휴양의 원인 질환, 복귀 후 조교내용, 체중변화 정도, 출주 당일의 마체 컨디션 등을 함께 살펴봐야 한다.


건전경마연구회
2006/07/31 05:30 2006/07/31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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