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2.15

2002/02/15 23:06 / My Life/Diary
상당한 시력의 저하. 야구게임을 너무 많이 한 탓인지, 아니면 저가형 모니터를 사용해서인지 모르겠지만 근 1년 사이에 내 눈은 엄청나게 늙어버렸다.

땅콩은 여전히 떨고 있다. 추운 듯 하여 이불을 덮어주면 더운 듯 걷어차고 나와버리니 그년 속을 도대체 알 수가 없다. 내일이 의사가 단언했던 완치일.

수시로 멈추는 컴퓨터의 원인을 인터넷공유기(Airlinktek社의 GW-100)에서 찾을 심산으로 A/S 지점까지 파악한 후에 혹시나 하는 생각에 LAN선을 여분의 새 것으로 교체했더니 증상이 깨끗이 사라졌다.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님. 10여분간의 ping 에서 0% loss 기록.

이야기에서 漢字가 보이지 않아 애를 먹었다. 게시판에서 해답을 찾아 원상복구했다.

【定刊法改定】 문제로 신문사간의 의견 충돌. 나는 그 누구의 의견에도 전적으로 동조하지 않는다. <조선일보>,<문화일보>,<동아일보>,<중앙일보>-社主를 옹호하는 私社임을 공개적으로 천명, <한국일보>,<국민일보>-언제나 그렇듯 미온한 중립노선으로, <한국일보>는 고즈넉히 사태관망을 한 후 한달 즈음 뒤에야 사설을 발표할 듯. 장명수 女士의 변명이 궁금하다. <세계일보>,<대한매일>-'민간기업의 탈을 쓴 공기업 전문지'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김삼웅氏는 다시 자유롭게 역사비평이나 써야 할 인물이다. <한겨레>-외눈박이 꼴통들의 헛소리. <경향신문>-관련 사설 없어 제외되었다.
2002/02/15 23:06 2002/02/15 23:06

2002.02.14

2002/02/14 23:05 / My Life/Diary
돌아가신 할아버지의 기제(忌祭)준비. 몇 가지 지방(紙榜)쓰는 법을 익히다.
약간의 돈을 저금, 엄마 빼감.
땅콩은 약간의 미열이 있는 것으로 판명. 완쾌엔 2일 소요. 주사를 한 대 맞고, 음용액을 얻어왔다. 심장사상충약 구입, 약 3만원.
2002/02/14 23:05 2002/02/14 23:05

김약국의 딸들

2002/02/14 04:50 / My Life/Diary
《김약국의 딸들》(1993,나남) 을 읽다.


같이 근무하는 P씨의 추천으로 읽었으나 《레테의 연가》(1994,둥지) 를 읽고 이문열에게서 받은 실망감과 (일종의) 분노를 박경리에게서 느꼈다. 전체적으로 잘 짜여진 소설이지만 한 달 방영되고 영영 기억에서 잊혀질 시대극(時代劇)의 완성도 이상의 것을 찾을 수 없다. ① 비약적이고 허술한 사건 전개 ② 연유를 찾기 어려운 감정 표현 ③ 시대적 사상에 관한 얕은 이해(p113-115, p192-196) ④ 한·외어(韓·外語)의 비적절한 사용(p216-217) 과 같은 수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소설이 많은 찬사를 받은 건 당시 시대상황에 대한 친절한 묘사와 대화속에 나타나는 토속어의 광범위한 사용 때문일 것이다. 과거 한국문학계는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남발된 사투리가 대화체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소설에 상당히 후한 점수를 주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지역적, 토속적 묘사에 대한 높은 평가?)

제목 그대로 김약국의 다섯 딸들에 대한 얘기가 시간의 흐름을 타고 비극적인 종결로 마무리 짓는 이 소설은 지나치게 극적인(≒ 비현실적인) 요소(p297, p372) 와 지루한 결말(p372, p387)로 시대극으로서는 물론이고 비극소설 자체로서의 현실감도 떨어뜨렸다. 단지 봐줄 구석이라고는 소설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한돌이와 한실댁의 죽음(p310-312) 부분 뿐이다.


2002.02.14
2002/02/14 04:50 2002/02/14 0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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