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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7. 30. (2)

2023/07/30 23:56 / My Life/Diary
내게는 애인이 있어서,


늘어나는 내 흰머리를 슬퍼해주는 유일한 여인이,


나는


너무 슬퍼서
2023/07/30 23:56 2023/07/30 23:56

2023. 7. 30.

2023/07/30 23:40 / My Life/Diary
방황이라는 단어가 어울리지 않는 나이가 되었다.

혹은,

되어 버렸다.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아서, 너무 두렵다.

2023/07/30 23:40 2023/07/30 23:40

2022. 6. 23.

2022/06/23 23:19 / My Life/Diary
장마가 시작되었으므로,

빗소리가, 기형도의 "질투는 나의 힘"을 떠올리게 하였으므로,




20대에 나를 사로잡았던 모든 이들이

여전히 내 안에 살아 있었으므로,


그러나

40대가 된 이제는

죄를 짓는 기분으로 글을 쓰고

다 해진 음악을 듣는다

고통없이 죽어도 좋을, 장맛비 내리는 밤
2022/06/23 23:19 2022/06/23 23:19

2018.6.29.

2018/06/29 21:20 / My Life/Diary
선생님, 보잘 것 없는 저이지만 한 말씀 올립니다. 물론, 무시하셔도... 아니, 무시해주셨으면 합니다.

명심하세요, 시인이란, 절반은 분안쓰이고, 절반은 생활 능력이 없는 자들입니다.

분안쓰, 즉, 분리수거도 안 되는 쓰레기라는 말입니다.

전자는 용서조차 되지 않는 사회 부적응자들이지만... 후자는 어느 부분에서는 존경스러운 분들입니다.

저 두 가지 가운데, 어느 한 부분도 속하지 않는 시인들은,

분명 위선자들입니다. 그런 자들의 시는 읽지 마십시오...

물론, 초기에는 뛰어난 시인이었으나 결국 위선자가 된 범인들이 있습니다.

이성O, 최승O ... 같은 분들입니다.

축구건 야구건 배구건 시인이건, 자연의 섭리는 거스를 수 없다는 것을 이들이 증명하고 있습니다.

그 점에서 서정주는...

많이 취했습니다.

손톱이 길어, 자판을 두드리기 어렵습니다.

누군가를 떠난다는 것은, 버림 받는 것만큼 슬픈 일입니다.
2018/06/29 21:20 2018/06/29 21:20

2017.03.26

2017/03/26 22:54 / My Life/Diary
“시간은 꿈을 배반하지 않습니다. 꿈도 시간을 배반하면 안 됩니다.
ㅡ 마쓰모토 레이지, 경향신문

“꿈은 시간을 배반하지 않고 시간도 꿈을 배반하지 않습니다.”
ㅡ 마쓰모토 레이지, 연합뉴스

그리고,

나이먹음을 느낀다. 어느덧,

평범한 아저씨가 되었다.
2017/03/26 22:54 2017/03/26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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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09.

2017/03/09 01:45 / My Life/Diary
무언가 잘못 됐다. 포기하기 쉬운 것들만 포기하고 살아온 탓이다.
2017/03/09 01:45 2017/03/09 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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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05

2017/02/05 23:57 / My Life/Diary
“소위 말하는” 안정적인 직업을 갖게 되었다는 것, 기존의 체계에 편입하였다는 것. 지극히 세속적이고도 속물적인 기준 속에 스스로를 위치시킨다는 것. 남은 수십 년간 이런 일을 반복하며, 도망칠 용기도 없이, 한 톤 높은 목소리로 산다는 것.

이런 것은 아니었다. 그래도. 할 수 없다고. 포기할 수 있는 것이 더 이상 남지 않게 되면, 결국 체념. 시스템의 노예, 영혼 없는 체제의 순응자. 살기 위해 살고, 손톱을 물어 뜯고, 발을 떤다. 이것은 약자의 비애.
2017/02/05 23:57 2017/02/05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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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25

2017/01/25 06:28 / My Life/Diary
악몽을 꿨다. 지난 20년을. 누군가는 너무나 많은 공장을 세웠고, 누군가는 너무나 많은 무덤을 만들었다. 사람이란 기억의 총체인가.
2017/01/25 06:28 2017/01/25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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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20

2016/10/20 22:52 / My Life/Diary
요즘엔, 김치찌개보다 된장찌개가 맛있더라고.

언젠가, 청국장을 좋아할 날도 오겠지.

뭐,

그런 거지.
2016/10/20 22:52 2016/10/20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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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19

2016/10/19 03:48 / My Life/Diary
사용자 삽입 이미지
“That is what you see when you're young. Everything seems really close. That's the future.”
“This is what you see when you're old. Everything seems really far away. That's the past.”


『Youth』
2016/10/19 03:48 2016/10/19 0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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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19

2016/09/19 22:45 / My Life/Diary
15년 전의 친구들을 만나서, 그때로 돌아간 듯, 쓸데없는 이야기를 늘어 놓았다.

이제는 거의 마시지 않는 술을, 쉴 새 없이 들이키고는, 아- 나 술 참 좋아했었지, 술 좀 더 시켜야겠다, 라고

무모한 생각을 하며, 좋은 기분을 즐긴다.

그러고는, 내게 한 여자가 있는데… 라고 시작하는 부끄러운 이야기를 꺼내 놓는다.

유학하여 출세하는 것보다, 자신을 사랑하는 한 여자를 지키는 일이 더욱 위대하다, 라는 다자이의 말을 떠올리며,

거지 시인으로 자찬하는 김모 시인 같은 무책임의 가장을 병신이라 일컫는다.

서점 문학 코너에는 더 이상 읽고 싶은 것들은 없고,

어쩌다가 이렇게 됐을까… 내 인생을 돌아보니

저녁 거리마다 청춘을 세워두고 살아온 날들을 세어 보았으니, 라는 기형도의 시구에

내 청춘의 시절엔 모든 것이 두려웠다, 라고 덧붙이고는

쓸데없이 슬퍼져서 눈물이 솟는다.


2016/09/19 22:45 2016/09/19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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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11 00:10 2016/09/1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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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09

2016/08/09 23:09 / My Life/Diary
살균되는 기분으로 쏘다니다가,


비가 조금 내렸는지, 선선하다.
2016/08/09 23:09 2016/08/09 23:09

2016.07.04 (2)

2016/07/04 04:22 / My Life/Diary
『래여애반다라』부터, 혹은 훨씬 그 이전부터, 이성복 님은 시인에서, 시 참 잘 쓰는 이가 되었고….


현실에서 끝을 볼 때 즈음, 다음 현실을 바라는 그들 늙은이들의 아이돌은 목사님·신부님·스님 들.  

최승자 시인의 아이돌은 장자와 노자쯤 되는 듯.

『쓸쓸해서 머나먼』에 비하면, 『빈 배처럼 텅 비어』는….

2016/07/04 04:22 2016/07/04 04:22

2016.07.04

2016/07/04 03:59 / My Life/Diary
"지금이 제일 좋다. 끝이 보이는 것 같아서 좋다."

"끝은 이 세상 떠나는 거 아닌가? 너무 끝이 어디인지 모르면 힘들다."

ㅡ 김혜자
2016/07/04 03:59 2016/07/04 03:59

2016.05.18

2016/05/18 03:30 / My Life/Diary
쓸 게 있어서 들어왔다가, 2만 개 가량의 스팸 게시물을 지우고 나니….
2016/05/18 03:30 2016/05/18 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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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08

2016/01/08 05:14 / My Life/Diary
보름 전, 가방을 주문했다. 지퍼가 고장나서.
두 번의 오배송, 두 번의 반송. 위자료라도 줘야 하는 게 아닌가!

환불 받고 다른 가방을 샀다. 마음에 들지 않는다

요즘 굉장히 취약해졌다.
배도 나왔다.

어릴 적에는, 떨어뜨리면 터질까 싶어 건전지를 갈 때가 되면 전전긍긍하곤 했다.
자동차 엔진 소리를 들을 때면, 당장이라도 폭발하는 건 아닌지 걱정스러웠다.
뛰어내릴지 몰라 옥상을 두려워했다.

요즘 그 시절만큼 취약하다.

궁상맞기 그지 없다.
2016/01/08 05:14 2016/01/08 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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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02

2015/10/02 06:05 / My Life/Diary
아무리 변해도 변하지 않는.
2015/10/02 06:05 2015/10/02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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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26

2015/05/27 03:04 / My Life/Diary
경험이 사람을 변하게 한다.
2015/05/27 03:04 2015/05/27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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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3.29

2015/03/29 03:54 / My Life/Diary
공백을 빈칸으로 메꾸며 살고 있다. 메꾼다는 표현은, 어쩐지 노력한다는 느낌이 들어, 어울리진 않지만.
2015/03/29 03:54 2015/03/29 0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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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7.29

2014/07/29 21:49 / My Life/Diary
이사를 하기 전에 책을 꽤 버렸는데, 이사온 방이 좁아 책장 놓을 곳이 마땅치 않아 책을 더 버렸다.

절반 정도로 줄어든 듯.

쓸데없이 간직하고 있는 게 무엇인지는, 버리기 전에는 결코 알 수 없는 노릇.


세계문학 비슷한 건 모두 버렸고,

전혜린, 김용옥을 버렸다.

기형도, 권정생, 천상병, 선림고경총서 몇 권 남겨두었다.
2014/07/29 21:49 2014/07/29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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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러치

2013/11/19 04:00 / My Life/Diary
피터스가 고심하는 이유는 단순히 재정적인 문제 때문만은 아니었다. 어쨌든 그는 3대에 걸쳐 내려오는 유서 깊은 은행가 가문의 자손이었고, 설령 부동산 사업이 망하더라도 길거리에 나앉을 일은 없었다. 그는 부와는 별개로 모든 사람들을 무거운 압박감 속에서 잘못된 결정으로 이끌며 합리적인 사고를 하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것과 씨름하고 있었다.

“나를 괴롭힌 것은 바로 자존심이었습니다. 시장 상황이 얼마나 나쁜지는 다들 알고 있어요. 하지만 내가 지점을 닫는다면 회사의 재정 사정이 안 좋다는 걸 공개적으로 인정하는 꼴이 되죠.”

피터스는 무엇이 자신을 가로막고 있는지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과연 올바른 결정을 내릴 수 있을지는 자신할 수 없었다. 자존심은 사람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올바른 결정을 내리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감정이다. 특히나 재정적인 문제가 관련되어 있을 때, 자존심은 시야를 가리는 뿌연 연막처럼 작용한다. 숫자를 정확히 계산하는 것에서부터 합리적인 행동에 이르기까지, 사람들이 적재적시에 올바른 결정을 내리는 것을 방해한다.

자존심은 당신 스스로에게 거짓말을 하도록 만들고, 현 상황이 언젠가 저절로 개선되리라고 믿게 한다. 그러나 명심하라, 그런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는다. ‘자존심은 파멸을 이끈다’는 잠언을 들어본 적 있는가?

ㅡ pp.241~242


물론 지금 당장은 불가능하지만, 적어도 이제 나는 왜 내가 그토록 자주 질식했는지 깨닫게 되었다. 그것은 이제껏 내가 늘 주장해왔듯이 무겁게 짓누르는 중압감 때문도 아니었고 정신력이 나약해서도 아니었다. 내가 질식한 이유는 바로 내 실력이 부족했기 때문이었다. 더불어 질식하는 사람들 특유의 세 가지 특성을 골고루 남용했기 때문이기도 했다. 나는 별로 어렵지도 않은 코스에서 과신했고,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또는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지를 너무 지나치게 앞서 생각했다. 그리고 내가 한 일에 대해서 책임지지도 않았다. 대신에 나는 내 형편없는 플레이에 대해 시합의 부담감이 너무 심했다거나 코스가 나빴다는 둥 말도 안 되는 변명을 해댔다. 그런 건 다른 사람들도 다들 마찬가지인데도! 진실은, 상위권 선수라면 응당 칠 수 있어야 하는 샷들을 나는 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 모든 깨달음을 얻은 지금, 이제 나는 내 샷이 빗나가면 내 실력이 부족해서일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안다. 연습장에서 제대로 치지도 못하면서 실전에서 기적을 바랄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 그렇지만 나는 나쁜 샷에 연연하지 않는다. 나는 툭툭 털고 일어나 다시금 클럽을 휘두른다.

ㅡ 『클러치』, 폴 설리번, pp.282~283
2013/11/19 04:00 2013/11/19 04:00

가만히 머물라

2013/10/28 12:07 / My Life/Diary
네가 너 자신으로부터 도망쳐 달아나고 싶을 때, 가만히 머물라.
네가 이 학교를 그만두고 싶을 때, 가만히 머물라.
네가 네 사랑하는 이에게 싫증이 났을 때, 가만히 머물라.
네 가족이 너의 신경을 건드릴 때, 가만히 머물라.
네가 하는 일을 내팽개치고 싶을 때, 가만히 머물라.
네가 삶에 지쳤을 때, 가만히 머물라.
네 아이를 누군가에게 주어버리고 싶을 때, 가만히 머물라.
네가 죽을 정도로 아플 때, 가만히 머물라.
네가 더 이상 기다리고 싶지 않아도, 가만히 머물라.
네 인내심이 바닥난 것 같아도, 가만히 머물라.
네가 모든 걸 포기하고 싶을 때도, 가만히 머물라.


ㅡ 피터 제발트, 『사랑하라 하고 싶은 일을 하라』
2013/10/28 12:07 2013/10/28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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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7.22

2013/07/22 08:50 / My Life/Diary
5:50 폭우 속에 집을 나서, 양말이며 바지며 다 젖어버리고…
6:00 버스를 탔는데, 교통카드가 없다, 어제 장보러 갈 때 빼놨다가…
6:20 지하철역에 도착해서, 만 원을 넣고, 1회용 지하철 승차권 4장을 뽑았는데, 거스름돈이 나오질 않는다…
6:50 강남역 지하로를 오르고 보니, 맨홀 뚜껑을 넘쳐흐르는 빗-똥물이 골목을 범람하고…
7:00 회사에 도착, 에어컨을 켠다, 젖은 구두과 양말을 벗어 놓고…
7:10 찬 커피 홀짝 거리면서, 선풍기를 돌린다, 걷어 올린 바지가 차갑다…
:
:
6:01 만 원짜리 밖에 없어서, 버스 기사 아저씨가 다음에 두 배 내라며 그냥 태워주셨고…
6:21 나중에 보니 거스름 돈은 허리를 굽혀야 볼 수 있는 개구멍으로 나오는 거였고…
6:51 편의점에서 양말을 하나 샀는데,
7:11 발에 착 달라붙는 게 기분이 좋다…
:
:
8:00 구두도 바지도 거의 다 마른 듯,
:
:
8:50 하루는 이렇게 시작되고,
2013/07/22 08:50 2013/07/22 08:50

2013.07.17

2013/07/17 22:38 / My Life/Diary

“어떤 것은 하고 다른 것은 하지 않는다는 것의 의도는 의식에 근원을 두지 않는다. 의도는 오히려, 그것과는 반대될 수도 있는 여느 생각이나 충동이 그렇듯이, 의식 속에 ‘나타난다’.” ㅡ p.16

“즉 우리는 자신이 다음에 뭘 할지 알기 전 찰나의 순간에ㅡ내키는 대로 행동할 완전한 자유를 갖고 있는 것처럼 우리가 주관적으로 생각하는 바로 그 시간에ㅡ우리의 뇌는 우리가 뭘 할지를 이미 결정해놓았다는 것이다. 그런 다음 우리는 이 ‘결정’을 의식하게 되어 우리가 결정을 내리는 과정 속에 있다고 믿어버린다.”ㅡ p.17

“생각이란 허락받지 않고 그저 발생하지만 우리 행동의 주인이 된다.” ㅡ p.42

“당신은 자기 자신의 마음을 통제하지 못한다. 왜냐하면 당신이란 존재는 의식적 주체로서, 마음 중에서 다른 부분들에 의해 좌우되는, 오직 ‘일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당신은 결심한 대로 할 수 있다. 그러나 앞으로 무엇을 결정할지는 결정할 수 없다.” ㅡ p.48

“내가 달리 행동할 수도 있었다고 말하는 것은 내가 무슨 일이든 실제로 한 뒤에 ‘나는 달리 할 수도 있었어’라는 생각을 생각하는 것에 불과하다. 공허한 확인이다. 미래에 대한 희망을, 과거를 정직하게 언급하는 것과 혼동하는 것이다.” ㅡ p.51
 
 “하지만 내 행동을 실제적으로 설명해줄 원인은 나 자신으로부터도 숨어 있다.” ㅡ p.55

“자신의 사고와 감정의 배경 원인에 민감해지면, 역설적으로 자기 인생에 창조적인 통제력을 훨씬 더 크게 행사할 수 있게 된다. … 당신이 생화학적 꼭두각시라는 사실이 드러나는 건 당연하지만, 당신은 그 덕분에 당신을 조종하는 그 둘 중 하나를 붙잡을 수 있게 된다.” ㅡ p.59

“쇼펜하우어는 이렇게 말했다. 인간은 자신이 바라는 것을 할 수는 있지만 자신이 바라는 것을 바랄 수는 없다.” ㅡ p.97


ㅡ 샘 해리스, 『자유 의지는 없다』(시공사)
2013/07/17 22:38 2013/07/17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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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fore Sunset

2013/06/29 01:38 / My Life/Diary
ㅡ Baby, you're, gonna miss that, plane.
I know.

Just In Time, Nina Simone.
2013/06/29 01:38 2013/06/29 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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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6.18

2013/06/18 12:58 / My Life/Diary
신들의 분노를 피하려면 ㅡ 신들의 분노는 여기 이 아주 황량한 섬에서도 너희 머리에 떨어질 것이니 ㅡ 오로지 마음의 슬픔 그리고 잇따르는 순결한 삶이 유일한 방책이니라.

ㅡ 셰익스피어, 『폭풍우』(아침이슬), p.83
2013/06/18 12:58 2013/06/18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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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6.15

2013/06/15 23:32 / My Life/Diary
… 중하류층과 극빈층을 이간질해서 내 지갑을 얇게 만드는 주범이 상류층(과 상류층의 이익을 대변하는 정당)이라는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하도록 초점을 흐리는 것이었다. 겨우 입에 풀칠을 하는 사람들이 입에 풀칠도 제대로 못하는 사람들과 티격태격하는 한, 이 두 집단은 부자들을 상대로, 아니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인구를 소수의 최상류층과 절대 다수의 어려운 사람들로 양분하는 사회ㆍ경제 체제를 상대로 싸움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다. ㅡ p.98

그래야만 못사는 백인이 더 못사는 흑인 집단을 깔보면서 우월감을 느낄 수 있고, 그렇게 우월감을 느껴야만 훨씬 재산이 많고 잘사는 백인에게 질투나 앙심을 품지 않기 때문이다. ㅡ p.99

살인율 증가가 어떻게 인구의 못사는 99퍼센트를 갈라놓아서 잘사는 1퍼센트한테 유리하게 작용할까? 답은 간단하다. 우리 법이 범죄라고 규정하는 폭력의 대다수는 가난한 사람이 저지르므로, 폭력 범죄가 늘어나면 중상류층과 중하류층에 속하는 사람들도 저소득층에게 공포와 분노를 느끼면서 정작 나라 전체의 재산과 소득을 대부분 가로채는 것은 상류층이라는 사실은 알아차리지 못하고 넘어가는 것이다. ㅡ p.101

중산층은 (못사는 사람을 폭력적이고 위험한 집단으로 보기에) 못사는 사람의 이익을 지켜주는 정당을 찍으려는 마음이 줄어들고 못사는 사람도 (처벌을 강화하면 폭력 범죄율이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줄어든다는 잘못된 믿음으로 말미암아) 범죄자에게 덜 엄격한 정당을 찍으려는 마음이 줄어든다. ㅡ p.104

사람들이 남을 해치는 이유는, 더 약하고 수치심을 느껴야 하는 것은 내가 아니라 남임을 증명하려는 마음에서다. ㅡ p.126

그러나 주제는 늘 똑같다. 수치심을 느끼지 않기 위해 자부심을 느낄 필요가 있는 사람들이 같은 인구 집단에 있는 일부 사람들을 어떻게 열등한 존재로 몰아가면서 업신여기고 그들에게 우월감을 느끼는가다. ㅡ p.170

ㅡ 제임스 길리건, 『왜 어떤 정치인은 다른 정치인보다 해로운가』(교양인)
2013/06/15 23:32 2013/06/15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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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5.20

2013/05/20 13:02 / My Life/Diary
어떤 일에 지나치게 오래 매달리면 당신은 희망이 없는 무기력한 상태에 빠질 수 있다. 그렇다면 자신이 어떤 일을 지나치게 분석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 금방 알 수 있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ㅡ 바넷 헬츠버그, 『워렌 버핏이 사려는 회사 만들기 아이디어 80』, p.126
2013/05/20 13:02 2013/05/20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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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5.19

2013/05/19 02:31 / My Life/Diary
비 오는 밤, 고즈넉함. 물기 어린, 바람. 사방으로 튀는, 빗방울. 잠든, 개…. 신을 저주하기에도, 세상에 분노하기에도, 부모를 원망하기에도, 이제는, 너무 늦었다. 나이를 먹는다는 건, 자책, 자조, 망설임, 부끄러움….


2013/05/19 02:31 2013/05/19 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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