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2.02

2008/02/02 00:53 / My Life/Diary
누가 뭐래도 나는 열심히 살아왔다. 늙은이는 담배에 불을 붙이며 중얼댄다. 단지 쓰디쓴 인생이었을 뿐이다. 싸구려 담배처럼. 때로는 꿈을 꾸기도 했다. 담배 연기에 한숨을 섞는다. 꿈도 그렇게 사라지는 것이다. 이름을 잊어버린 스승 한 분이 이런 말을 했다. 건방지게 삶과 죽음을 논하지 말아라, 너희는 아직 그럴만한 연륜이 안 됐다. 아, 그렇다면 요절한 자들은 건방지게 죽어버린 것이로군. 건방진 새끼들. 담뱃재 떨어진다. 누가 뭐래도 나는 열심히 살아왔다. 은근히 제 살을 파먹어가는 담뱃불. 단지 열심히 사는 게 지겨워졌을 뿐이다. 라고 말하자 몇 무더기의 설교가 떨어져 내린다. 설교자들은 왜 요절하지 않을까. 두 번 다시 열심히 살지 않겠다. 입가엔 유년기의 다짐이 서린다. 그러나 담배값을 벌기 위해 늙은이는ㆍㆍㆍ

나는 담배를 끊었다.
2008/02/02 00:53 2008/02/02 00:53
TAGS

Trackback URL : 이 글에는 트랙백을 보낼 수 없습니다

Trackback RSS : http://www.fallight.com/rss/trackback/1331

Trackback ATOM : http://www.fallight.com/atom/trackback/1331


« Previous : 1 : ... 528 : 529 : 530 : 531 : 532 : 533 : 534 : 535 : 536 : ... 1284 : Nex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