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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llions in South Korea
‘이해’의 진정한 의미는 무엇인가
리처드 파인만

[fallight, 2007/05/17 03:54, My Life/Diary]

자료 정리를 좀 했다. 꼭 읽어내야할 것들이 남아 있다. 해야할 구상도 널려 있고.

생각해보면 나는 참 나쁜 놈이다.
비가 올때면 더욱 그런 생각이 드는 건,
자괴감이란 수인성전염병이 아닐까.
비오는 날 인질극을 벌인 그도 이 전염병의 희생자는 아니었을까.

나는 神을 믿지 않고
부모를 공경하지도 않는데다
위선자다. -- 덕분에 나쁜 놈임에도 불구하고 한 사회의 무난한 구성원으로 보인다.
神을 속이고 사람을 속이고,
나는 사람보다 동물을 믿는다.

아무리 노력해도 일탈할 수 없음.
그것이 한계고 불행이다.



가는 비 온다

기형도


간판들이 조금씩 젖는다
나는 어디론가 가기 위해 걷고 있는 것이 아니다
둥글고 넓은 가로수 잎들은 떨어지고
이런 날 동네에서는 한 소년이 죽기도 한다.
저 식물들에게 내가 그러나 해줄 수 있는 일은 없다
언젠가 이곳에 인질극이 있었다
범인은 「휴일」이라는 노래를 틀고 큰 소리로 따라 부르며
자신의 목을 긴 유리조각으로 그었다
지금은 한 여자가 그 집에 산다
그 여자는 대단히 고집 센 거위를 기른다
가는 비……는 사람들의 바지를 조금 적실 뿐이다
그렇다면 죽은 사람의 음성은 이제 누구의 것일까
이 상점은 어쩌다 간판을 바꾸었을까
도무지 쓸데없는 것들에 관심이 많다고
우산을 쓴 친구들은 나에게 지적한다
이 거리 끝에는 커다란 전당포가 있다, 주인의 얼굴은
아무도 모른다, 사람들은 시간을 빌리러 뒤뚱뒤뚱 그곳에 간다
이를테면 빗방울과 장난을 치는 저 거위는
식탁에 오를 나날 따위엔 관심이 없다
나는 안다, 가는 비……는 사람을 선택하지 않으며
누구도 죽음에게 쉽사리 자수하지 않는다



Holiday, Beegees

2007/05/17 03:54 2007/05/17 0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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