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6.26

2007/06/26 00:48 / My Life/Diary
내 삶에 장애물로 자리매김한 몇 가지가 있다.
하나는 사랑은 영원한 결핍임을 상기시켜주는 그녀고,
하나는 먹는 것,
그리고 싸는 것.
기본 낙관주의로 구조화된 의식 덕분에
불면이나 염세는 없으니.
그 때문에 이들을 추구할 지도 모른다.

먹고 싸는 것을 최소화하는 방법,
먹는 걸 줄이면 된다.
인간은 먹는 것 이상으로 싸지 못한다는
만고의 진리.

시장가는 엄니에게 부탁해 건빵을 네 봉지 샀다.
네 봉지에 천원이라고,
건빵도 건강시대를 따라
검은콩 건빵과 보리 건빵 각 두 봉지씩.
맛이야 혹한의 훈련소 때 먹던 그 맛이 나올 리 없다.

건빵으로 어디까지 버틸 수 있을지
당대의 장애물을 뛰어 넘는 도전 정신의 한 가운데서
인간의 역사는
언제나 성공한 듯 보이는 실패를 해왔다.

단식을 하며
물레를 돌리던 간디는
굶어죽으리란 만인의 예상을 깨고
총에 맞아 죽었다.
2007/06/26 00:48 2007/06/26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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