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9.01

2007/09/01 18:52 / My Life/Diary
1. 지하철 플랫폼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는데, 누군가 아무렇지 않게 새치기 해 들어온다. 지하철이 들어오고, 아무렇지 않게 그를 밀쳐낸다.
2. 빨간불임에도 불구하고, 더욱이 횡단보도도 아닌데 누군가 아무렇지 않게 무단횡단을 한다. 역시 아무렇지 않게 그를 치고 나아간다.

왜냐면 공중규범을 무시했기 때문에.
그래서 나는 가끔 내가 무섭다.

생명의 절대우위가 사라지는,
이런 상황이 어처구니 없어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역사를 뒤돌아보면 이런 상황은 모습을 달리 해 빈번히 일어났다.
일부 머저리들은 이를 '관점의 차이'라고 말한다.
인간은 바뀌지 않는다.

대(大)를 위해 소(小)를 희생한다.
문제는 이 말의 주체는 희생자가 아니란 데서 일어난다.
잃어버린 한 마리의 양을 찾기 위해 아흔아홉 마리의 양을 놓아두는 예수의 가르침은
실종된 듯하다.
2007/09/01 18:52 2007/09/01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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