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드리히 니체, 『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

<도덕적 감각의 역사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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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항상 선하게 행동한다' -- 자연이 뇌우를 내려 우리를 젖게 했다고 해서 자연을 비도덕적이라고 탓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왜 우리는 해를 끼치는 사람을 비도덕적이라고 부르는가? 그 이유는 우리가 후자의 경우네는 자의적으로 나타나는 자유의지를, 전자의 경우에는 필연성을 가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구별은 오류이다. 또한 우리는 경우에 따라서는 의도적으로 해를 끼치는 것에 대해 비도덕적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예를 들어, 인간은 모기 소리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모기를 아무 거리낌 없이 의도적으로 죽이고, 우리 자신과 사회를 지키기 위해서 범죄자를 의도적으로 처벌하고 그에게 고통을 준다. 첫번쨰 경우는 개인이 자기 보존을 위해서 또는 자신이 불쾌해지지 않기 위해서 의도적으로 고통을 가하는 자가 되며, 두 번째 경우에는 국가가 그러하다. 모든 도덕은 의도적으로 해를 가하는 것을 정당방위로 인정한다 : 단 그것이 자기 보존의 문제가 되는 경우라면! 인간이 인간에 대해 가하는 모든 악행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이 두 가지 관점으로도 충분하다 : 인간은 자신을 위해서 쾌감을 원하고 불쾌감을 없애고자 한다. 이것은 어떤 의미에서는 보존의 문제다. 소크라테스와 플라톤의 말은 타당하다 : 인간은 무슨 일을 하든지 언제나 선을 행한다. 즉 인간은 지성의 정도와 이성의 갖가지 척도에 따라 언제나 자신에게 선하게(유리하게) 보이는 것을 행한다.



모기를 살육하는 밤이 계속되는 가운데, 문득 보게 된 니체의 글귀.

<김현 문학전집>과 <니체 전집>을 사고 싶다. 둘이 합하면 60만원~ … 로또가 되면 사야겠다.
2005/10/17 16:29 2005/10/17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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