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6.19

2011/06/19 21:26 / My Life/Diary
  시작은 너였구나,
  어디도 없는
  너였구나.

  가난하다고 해서 사랑을 모르겠는가, 수없이 되뇌던 싯구절
  기억의 저 끝에 묻혀 있었구나, 너는.

  중ㆍ고등학교, 그 어린 날의 만남과 헤어짐,
  그 후로 아무도
  내 어깨에 기대어
  심장이 뛰고 있다고, 쿵쾅거리며 잘 뛰고 있다고,
  뺨을 감싸며, 피가, 따뜻한 피가 잘 돌고 있다고,
  말해주지 않았지.

  그 오랜 시간을
  사랑하기 위해 발버둥치며, 이렇게 죽어 있었구나.

  여전히 가난한, 나는
  이젠 사랑이 무언지도.

  ... 배가 고파.
2011/06/19 21:26 2011/06/19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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