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7.12

2010/07/12 23:54 / My Life/Diary
골목을 들어서는데 부웅 맞바람 분다. 나는 뛴다. 개가 짖는다. 골목 여기저기 도사리던 바람떼들이 달겨든다. 나는 뛴다. 전봇대에 불이 돋는다. 개가 짖는다. 밤하늘 구름이 움직이는 게 보인다. 빠르다! 나는 뛴다. 닥닥닥닥닥. 멍멍멍멍멍. 닥닥닥닥닥. 멍멍멍멍멍. 얼굴이 뜨겁다. 땀이 난다. 발이 무겁다. 씨발… 괜히… 뛰었다… 너무… 덥다…. 전봇대에 불이 꺼진다. 바람이 멎는다. 개가 짖는다. 멍멍멍멍멍. 눈앞엔 고양이다. 안녕?

그리고 나는 집으로 돌아와 샤워를 하였음.

『반 고흐, 영혼의 편지』, 예담, 2005(개정판)을 어제부터 읽기 시작. 세심히 읽고 있다. 한 자, 한 줄, 한 문단, 편지 한 통 버릴 게 없다. 한 권을 모두 이곳에 옮기고 싶다.

근데 뭐, 반 고흐가 정신병자였다고? 이봐, 자네, 아직까지 제정신으로 살다니, 정말 추하다.
2010/07/12 23:54 2010/07/12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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